여자탁구의 새별 이경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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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36회 전국남녀탁구대회에서 이경자(21)라는 샛별이 등장, 제일모직이 정상을 탈환하는데 큰 몫을 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경자는 이수자·김경자등이 빠진 제일모직의 주전으로 기용되어 단체전우승의 최대 고비였던 동아건설과의 결승리그 첫 경기에서 1번 단식에 출전, 전 국가대표 황남숙을 2-0으로 격파, 기염을 보였다.
또 돌풍을 몰고온 대한항공과 서울신탁은과의 풀세트접전때도 마지막 단식에 나와 연승, 우승의 결정적 수훈을 세운 것이다.
국내 여자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스타일(세이크핸드그립·양면사용)을 구사하는 이는 전진드라이브가 주무기.
특히 여자선수로서는 가장 두꺼운 4㎜(보통2∼2·5㎜)라버를 사용, 드라이브볼이 무거운데다 회전이 많은 힘의 탁구를 구사하고 있다.
신장 1m65㎝, 체중53㎏으로 실업 3년생인 이는 아직까지도 구력(6년)이 짧아 자신의 주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코스·강약)이 부족한데다 스매싱이 약한 것이 흠.
윤상문 제일모직코치는『체력과 기본기는 다 갖추었지만 이런 점만 보완한다면 대성할 수 있는 유망주』라고 말하고 있다.
동덕여고 1학년부터 뒤늦게 탁구를 시작, 여고시절은 무명이었으나 제일모직에 입단하면서 지난해부터 중위그룹으로 부상했다.
최순화씨(56·서울)의 1남3녀중 막내, 국가대표 선수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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