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장들 심경 착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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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 당직자회의에서「무사안일」로 지적 받은 국회 상임위원장들은 변명도 반발도 할 수 없는 어정쩡한 처지에서 착잡한 심경들.
한 위원장은『좀더 의욕을 갖고 조직적으로 일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겠지만 모든 당 력이 지구당개편대회·전당대회에 솔려있는 판에 새삼 정책개발을 상임위원장의 책무와 관련시켜 질타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고 푸념.
또 다른 위원장은『최후의 순간까지 맡은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야한다는 건 당연한 얘기지만 3월이면 자기 자리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판에 금년 1년의 정책을 챙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하소연.
그러나 진의종 정책위의장은『위원장 개인에 대한 충고라기보다는 예컨대 재무위 같은 데서는 세법을 고치든 안 고치든 평소 관심을 갖고 정리하라는 취지』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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