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퇴짜…총각 비관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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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일 상오7시쯤 서울방배본동l406 최병수씨(45·무직)집 건넌방에서 최씨의 동생 병기씨(29)가 지난2일 맞선을 본 황모임(26)이 퇴짜를 놓은 것을 비관, 방문틀에 넥타이로 목을매 자살.
가족들에 따르면 최씨는10여차례 맞선을 봐왔으나 번번이 퇴짜를 맞아 고민해왔는데 황양과는 모처럼 성사되어 오는 9일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6일 황양이 갑자기 『좀더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 하자 『순수하게 살려고 했으나 세상이 그렇지 못하군요』라는 유서를 남겼다. 최씨는 6년전 모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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