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 소형 트럭생산 좌절 등 희비교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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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동휘 상공부 장관은 29일 출입기자들과『송년 차나 나누자』고 가볍게 운을 띠웠으나 간담회 내용은 가히 메가톤 급.
상공부는 금년에 기아산업과 동아자동차의 통합 백지화를 끝으로 중공업 투자조정을 매듭지었으나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을 남겨놓고 있었는데 김 장관이 이날 지극히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지극히 큰 문제들을 발표한 것.
김 장관이 발표한 중공업 투자조정은 해당 업체엔 이해에 직결되는 것이라 희비가 교착.
기아산업(소형트럭), 효성중전기(154㎸이상 초고압 중전기), 효성중공업·이천중기(견인 전동기)는 경쟁업체의「침투」를 따돌려 한숨 둘리게 되었다.
그러나 소형트럭의 생산을 계획했던 현대 자동차, 대형 트럭을 만들겠다고 신청한 동아자동차, 내수용 중전기 생산을 주장한 현대 중전기, 견인 전동기를 만들겠다던 현대중전기와 대우중공업은 계획이 크게 빗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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