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플랜트·철 구조물 등 중공업 제품|연불 수출 대폭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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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화학 제품의 외상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수출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신용장 (LC) 없는 중장기 연불 수출과 DA·DP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기 연불 수출은 작년 한햇동안 5억7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금년 10월말 현재 70%가 더 늘어나 9억6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수출 품목은 선박·플랜트·철 구조물 등 중화학 제품으로 수출입 은행으로부터 장기간 융자 지원을 받아 외상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 구조 자체가 종래의 경공업 제품 위주에서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작년만 해도 경공업 제품이 전체 수출에 48% (84억6천만 달러)를 차지했었으나 올해는 43·2% (79억2천만 달러)로 줄어든 반면 중화학 제품의 비중은 45% (79억6천만 달러)에서 50·8% (93억1천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외국환 은행이 지급 보증을 서주는 신용장 (LC)을 통한 수출 비중은 재작년의 90%, 작년의 88%에 이어 금년 10월 현재 86%선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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