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잉어·붕어도 발암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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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장어에 이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살아있는 중국산 잉어와 붕어에서도 발암의심 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서울의 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 중인 잉어.붕어.가물치.동자개(일명 빠가사리)를 검사한 결과, 잉어와 붕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을 검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말라카이트 그린 최고 함유량은 잉어가 마리당 3ppm으로 장어(1.9ppm).붕어(0.9ppm)보다 높았다. 이번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잉어와 붕어는 19~22일 수입된 것이며, 당시 수입량은 붕어 69t, 잉어 22t이다.

23일 이후 중국에서 수입돼 통관 절차를 밟고 있던 잉어.미꾸라지.붕어 등 민물고기(8개 어종, 29건 수입)를 검사한 결과 검사가 끝난 7종 16건에서는 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잉어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관계자는 "잉어와 붕어는 수입 후 5일 안에 다 소비되므로 현재 유통 중인 잉어와 붕어 중 말라카이트 그린이 들어있는 것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검사원은 중국산 바다 양식 생선에도 발암의심 물질이 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국내에 많이 들어오는 어종을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 많이 수입되는 중국산 바다 양식 생선은 홍민어.쥐놀래미.돔 등이다.

신성식.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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