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대입 논술고사 가이드라인] 논술고사 기준 Q&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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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논술고사 기준'의 구체적인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영어 제시문은 형태를 불문하고 논술고사에 포함시켜서는 안 되나.

"그렇다. 앞으로 모든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은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수시 1학기 논술 고사에 영어 지문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와 같은 방식의 논술 고사는 치를 수 없다. 영어 제시문 내용을 요약하거나 영문으로 작성하는 논술도 안 된다."

-수학.과학 논술도 없어지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학생들의 이해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제는 나올 수 있다. 단 이 경우도 풀이과정이나 답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수시.정시모집에서 많은 대학이 정답을 요구하거나 풀이과정을 보는 구술고사를 실시했다. 지문을 읽고 말로 답하라는 문제도 나왔다. 이런 구술고사는 가능한가.

"이번 기준은 논술고사에만 적용한다. 면접관과 학생 사이에 벌어지는 면접.구술고사까지 규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면접.구술고사가 본고사로 변질하지 않도록 각 대학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앞으로 출제될 논술 유형은.

"그림이나 도표, 통계자료, 문학작품, 국한문 혼용 지문 등 다양한 형태의 제시문이 나올 것이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학적 공식을 이용해 단순히 문제를 푸는 식의 문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신 자연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추론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만일 논술고사를 치렀다가 불합격했는데 나중에 '본고사'로 판명되면 논술고사를 다시 쳐야 하나.

"아니다. 일단 치러진 논술고사 결과는 그대로 인정한다. 교육부 기준을 지키지 않은 논술이 출제됐더라도 개별 학생의 합격.불합격은 번복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대학은 행정.재정적 제재를 받는다."

-논술고사 기준은 언제부터 적용되나.

"이번 기준은 수시 2학기 전형부터다. 이미 치러진 수시 1학기 전형과는 관계가 없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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