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9월 셋째주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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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차 6자회담의 속개회담을 '다음달 12일이 시작되는 주'에 열자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을 제외한 회담 참가국들이 속개회담의 조기 개최를 주장하는 만큼 회담은 다음달 셋째 주에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우리는 전쟁연습 먼지가 좀 가라앉았다고 볼 수 있는 9월 12일에 시작되는 주에 가서 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이라며 "이것은 현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아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뉴욕 접촉선을 통해 미국 측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기간에 6자회담에 나갈 수 없고 전쟁연습으로 나빠진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이는 9월 중순에 가서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데 대해 통지했다"며 "미국 측도 이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합의된 속개회담 일정을 지키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휴회기간이 길어지면 회담 모멘텀 유지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4차 6자회담은 베이징(北京)에서 지난달 말부터 7일까지 13일간 열렸으나 공동합의문 도출에 실패한 후 '29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2단계 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한 뒤 휴회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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