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진상위원 일방적 선출"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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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이 유족 추천 진상조사 위원 선정 과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의견만 반영했다는 주장이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진상조사위원이 다수의 유가족(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정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가족 추천 조사위원으로 이석태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과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완익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가 추천된 데 반발한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중도 성향의 인물이 선정되길 재차 요청했지만 소수의 의견은 묵살되고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의견만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또 "진상조사위원회는 또 다른 의혹을 생산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 살림살이를 수렁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유가족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상시협의체를 약속했음에도 별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시합의체에 대한 입장은 물론 우리가 정부에 건의한 인천정부공식합동분향소 철수와 합동영결식 추진에 대한 입장도 전달받은 게 전혀 없다"며 책임있는 일처리를 요구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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