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안 가시 돋친 말로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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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말썽 많던 금융실명 거래법안을 처리한13일의 국회재무위에서 민정·민한·국민당은 서로 상대방안을 가시 돋친 말로 비판.
조병봉 의원(국민)은 실명제에 관한 정부안을『공명심·승부욕의 노예가 되어버린 소수 기술관료의 소영웅주의적 만용의 산물』 ,민정당안을 『초록은 동색이라는 명분에 사로잡힌 궁색한 안』 민한당안을 『당론없이 방황하다가 불쑥 내민 반대를 위한 반대의 표시』 라고 비판.
그러자 민한당의 김태식 의원은 『국민당은 무책을 상책으로 삼고 있으며 국민당 안에는「있는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역습했고 민정당의 장 경우 의원은 『민정당안이야말로 국민당의 뜻을 구체화시켰으니 찬성하라』 고 응수.
한편 이수종 의원(의정)은 막판에 현대건설기업공개문제를 들고 나와 강경직 재무장관을 잠시 궁지로 몰아넣었으나『국회가 특정업체를 자주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 는 박태준위원장의 중재로 유야무야. 한편 폭력으로 말썽을 빗었던 민한당의 박완규·이재근 의원은 실명제법안 표결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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