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쉬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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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임성빈=시험을 마치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눠보니 「내년에 다시 시험보지않아도 될 정도」로 대체로 쉬웠다더군요.
저의 경우 수학이 약간 어려워 시간이 모자랐읍니다.
▲박내=이번 출제의 특징은 한마디로 학문의 깊이 보다는 학생들의 과목별 선택률에 따라 전략적으로 출제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외국어 중에서 예년에 없이 영어를 쉽게내고 선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일어는 예년수준 또는 그이상으로 출제했으며, 과학에서도 선택률이 낮은 물리·화학은 쉬운 반면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생물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어요.
▲박훈=그 결과 영어문제중 어떤것은 너무 쉬워 고교졸업학생들의 외국어학력을 측정하기에는 의미가 전혀 없는 문제들도 포함돼 있었어요.
영어수준을 낮출 것이 아니라 일어등 다른 외국어의 수준을 끌어올려 어렵게 해야 했읍니다.
▲박내=국어와 수학외에 국사는 지난번에 어려왔던 탓인지 이번에는 상당히 쉬웠읍니다.
또 물리·화학이 쉬운 반면에 생물·지학은 비교적 어려웠읍니다.
이것은 앞에사 말씀드린 것처럼 생물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76%나 차지해 학문적인 면보다는 정책적으로 어렵게 출제한 것같아요.
▲전=그러나 모든 문제가 교과서안에서 출제돼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받은 학생은 무난히 해결할수 있는 문제들이었어요.
▲박내=현재의 고3 수험생들은 고2년까지 과외나 보충수업을 받았던 지난해 졸업생들에 비해 국어·영어·수학 실력이 다소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문제가 전체적으로 볼때 각과목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기복이 있지만 대체로 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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