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통」사실상 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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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반한 단체인 한국민주회복 통일촉진국민회의 일본 본부(한민통)부의장이던 정재준씨 (65·동경 삼병구 금천1-1-20) 는3일 낮 이 단체를 탈퇴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김대중 구출위 위원장이기도 했던 정씨는 지난 11월19일 일시 귀국해 자신과 활기에 넘쳐있는 한국의 모습을 본 뒤 전향하기로 결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씨는 과거 일시적으로 국가와 국민, 그리고 재일 거류민단에 누를 끼친 사실을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미력이나마 여생을 바쳐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씨의 한민통 탈퇴로 이 반한 조직은 사실상 허물어지게 되었다고 한 관계자는 분석했다. <해설 2면>
한민통은 표면적으로 김대중 구출, 한국의 민주회복 등을 요구해왔으나 사실은 북괴 및 조총련과 관련을 맺어왔었다.
그 동안 한민통 간부 중 나종향 (김대중 구출위 부위원장) 등 19명이 77년9월 이후 계속해 전향했으며 정씨의 탈퇴로 한민통 조직은 사실상 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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