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개정해야|국방도일 스스로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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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AP=합동】나까소네 (중증근강홍) 신임 일본수상은 최근 세계각국에 보낸 자신의 정치철학을 담은 책자에서 일본은 미국의 입김아래 제정된 평화 헌법을 개정해야 하며 국방을 자체 군사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개인적 입장을 이례적으로 솔직하게 밝혔다.
『나의 정치생애』라는 제목이 붙은 82페이지 짜리의 이 책자는 나까소네 수상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철학을 수록한 것으로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동경주재 대사관을 통해 각국 정부에 발송 됐다고 수상실의 한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나까소네 수상은 이 책자에서『한 나라가 스스로의 영토 안전을 타국의 군사력에 크게 의지하는 길을 선택하는 한 진정한 독립은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한 대변인은 그러나 「나까소네」수상의 이러한 견해가 그의 사견일뿐 전후 제16대 일본 수상자격으로 한 공식발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까소네」수상은 이 책자에서 또 『한 나라의 헌법이 스스로의 자위능력보유에 의문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면 이는 마땅히 개정돼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나까소네」수상은 일본이 미국의 방위 우산 아래에서 보호를 받는 댓가로 미군의 장기 일본주둔에 동의한 미 일 안보조약(1951년 조인) 의 개정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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