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에 교육자치 요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제주도의 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 교육계가 '교육개방'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위원회와 전교조 제주지부,참교육 학부모회 제주지회 등 23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단체협의회'(공동대표 고태우.송상용.고병련)는 29일 성명을 내고 "교육자치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날 도 교육위원회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면서 행정의 종합성과 효율성을 빌미로 교육자치를 일반 지방자치에 통합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 하에 교육재정의 자주성을 확보한 교육자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위원회를 도의회에 흡수.통합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며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로 만들어 완전한 교육자치를 실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교육문제를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시도 역시 배제돼야 한다"며 "공교육 강화를 통한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이 특별자치도 추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른 교육개방 움직임과 관련 제주도교육청도 30일 교육감 기자회견을 빌어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5월 정부가 밝힌 특별자치도 기본구상에 따른 자체 추진계획안을 마련, 30일 중으로 도의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