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부산외대, 미얀마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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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경대와 부산외국어대는 테인 세인(Thein Sein·사진) 미얀마 대통령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수여식은 부경대가 11일, 부산 외국어대가 12일이다. 외국 정상이 국내 지방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두 대학은 미얀마와 다양한 교류를 해온 점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부경대는 지난해 2월 미얀마대학과 학술 교류협정을 맺고 미얀마에 수산과학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 우수 학생에게 학비를 전액 면제해 주는 ‘글로벌 부경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미얀마 대학생 등 유학생 44명이 다니고 있다.

 부산외국어대는 1992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얀마학과를 설치해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 학과 개설 당시만 해도 미얀마학과는 인기가 없었지만 22년 동안 졸업생 420여 명을 배출했다. 미얀마어과 박장식 교수는 2009년부터 인문한국(HK) 지원 사업 동남아지역원장을 맡아 미얀마를 국내에 소개해왔다.

 떼인 세인 대통령은 11~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에 참석한다. 그는 군 출신이지만 미얀마 민주화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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