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지도부 떼쓰면 된다는 생각 과감하게 버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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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몰 현실적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실사구시의 노동운동을 하라."

노동문제를 연구하는 원로 학자들이 노동계에 한 쓴소리다.

김수곤 전 경희대 교수, 손창희 전 노동연구원장 등 '한국노사관계를 걱정하는 교수모임'소속 18명의 학자는 29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우리나라 노동운동 이대로 좋은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를 상대해 투쟁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양 노총의 지도부는 과연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교수들은 "민주화 이후 노동자들의 권익은 상당한 수준까지 보호됐는데도 불구하고 떼만 쓰면 정부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서 과감하게 버리고 가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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