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격 세대교체로 왕년의 명성 퇴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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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사격에서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북한이 대회 초반 예상외로 부진, 주목을 끌고있다.
74년 테헤란과 78년 방콕대회에서 16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북한은 첫날 간판 종목인 소구경복사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는가 하면 이틀째 소구경 3자세에서는 한국과 중공에 훨씬 처지는 기록으로 동메달에 그쳐 의외로 고전하고 있다.
더구나 북한이 개인전에서 얻은 동메달은 개인별 성적순이 아닌 국가별 시상 시스템에 따라 얻은 것이어서 왕년의 『명성』과는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북한은 소구경 부문에 김경호· 김윤섭· 김동길· 홍광식을 출전시켰는데 이중 홍을 제외한 3명은 노장들이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호준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현역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심판을 맡고있는 한국의 김기환씨(39·사격연맹이사)는 북한이 세대교체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 콤플렉스를 벗어날 계기를 맞게됐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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