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막으려면 유전자변형식품도 활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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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아프리카 생명공학 포럼'(ABSF) 노라 올램보 단장이 이화여대에서 열리고 있는 13차 여성과학기술인대회에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기아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생명공학을 통한 신품종 개발을 무조건 경계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케냐 출신의 올램보 단장은 가뭄과 병충해에 강한 작물을 개발해 아프리카의 만성적인 기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학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나이로비대 교수로, 현재 케냐 정부의 지적재산권을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올램보 단장은 차기 노벨상 후보로도 꼽히는 거물급 여성 과학인이다. 그가 이끄는 ABSF는 농업과 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생명공학 전문 포럼이다. 20여만명의 회원이 있다.

그는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해서도 기아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아에 시달리던 케냐인들이 GMO로 목숨을 건진 사례를 언급하며 "아이들이 기아로 죽어간다면 GMO의 위협이라는 건 1순위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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