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회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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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외신종합=연합】소련을 방문중인 「조지·부시」미 부통령과 「조지·슐츠」 국무장관은 14일 「레이건」 행정부는 미 소 두 초강대국들이 군비지출감축에 합의할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은 보다 건설적인 대소관계를 구축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미소정상회담개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15일의 「브레즈네프」 장례식에 참석키 의해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부시」부통령과 「슐츠」장관은 도착직후 발표한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같이 말했다.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닉슨」 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 당시의 소련공산당서기장 「흐루시초프」와 유명한 『부엌논쟁』을 벌인 이래 소련을 방문한 첫 미 부통령인 「부시」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가 미 소 간의 적극적 관계를 위해 계속 일하려는 미국의 희망을 표시키 위해 「브레즈네프」 장례식에 참석하러왔다고 말했다.
「부시」 부통령은 또 그가 이끄는 미 조문사절단이 소련지도자들과 소련국민, 그리고 전세계에 대해 미국이 평화를 추구하고 세계긴장을 완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천명키 위해 모스크바에 왔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미 소 두 초강대국들 뿐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들을 위한 보다 조화된 세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년 반만에 소련을 방문한 첫 번째 미 국무장관인 「슐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조문사절단의 소련방문은 보다 건설적인 대소관계를 위한 미국의 준비자세를 부분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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