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요청 받은 4국 소극적 국내외의 시각·득실 등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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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무부는 레바논 파병 여부에 대한 종합검토작업과 관련, 공노명 제1차관보를 팀장으로해 이창범 중동국장 등 4개 국장을 포함한 특별대책반을 편성했다.
이 특별대책반은 각국에서 들어오는 레바논 파병문제에 관한 반응을 분석하고 대내외적 업무를 종합검토하고 있는데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모르코 등 아랍권 일부와 나이지리아·세네갈 등 상당수 비동맹국들로부터 한국군 파병에 대한 호의적 반응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와 같이 파병요청을 받은 영국·스웨덴 등 5개국 중 벨기에를 제의한 4개국이 태도를 유보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들 국가의 태도도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범석 외무장관은 12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 국군의 레바논 파병에 대해 정부로서는 아직 결정된바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국내적으로 고려할 점 ▲파병에 따른 득실 ▲전세계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을 구체적인 정보를 토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레바논 파병문제 같은 외교적 결정은 모든 것을 검토한 후에야 가능한 것이므로 현 단계에서 특정부문에 치중하게될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고 레바논 파병과 관련, 자신이 미국에 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12일 하오 이재형 민정당 대표위원과 김종철 국민당·유치송 민한당 총재를 차례로 예방하고 파병요청에 대한 현재까지의 진전상황 등을 설명했다. <관계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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