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침 식사로 아이들 깨우는 엄마…모든 요리가 '작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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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살고 있는 주부 애니 위드야(Anne Widya)는 네 명의 자녀를 위해 매일 아침 예술가로 변신한다.

위드야의 작품 재료는 밥과 과일, 채소다. 그는 이 음식 재료들을 이용해 미피나 토로로같은 캐릭터를 비롯해 꽃과 나비 등을 만든다.

알고 보면 방법은 의외로 쉽다. 달걀로 구름과 해를 표현하고, 딸기와 사과를 꽃과 풀 모양으로 자른다. 밥을 잘 뭉쳐 캐릭터 모양을 내고, 청경채를 데쳐 캐릭터 옆에 세우면 나무가 된다. 김과 햄은 캐릭터의 옷을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커리도 그의 손에서는 새롭게 태어난다. 접시에 커리를 먼저 담은 후 밥을 동그랗게 만들어 얹는다. 밥 옆면에 콩과 당근 조각을 박으면 접시 위엔 어느새 오리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위드야는 “주위의 모든 것을 요리 소재로 삼는다”고 말한다. 신문, 잡지, 책, 인터넷 등이 모두 위드야의 작품 소스가 된다. 그는 “마음에 드는 소재를 찾으면 사진을 찍어두고 과일과 고기, 채소들을 이용해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한다”고 했다.

아침 잠을 줄여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 독특한 요리를 하기 위해선 아이들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음식을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45~60분. 그러나 위드야는 “아이들은 내 요리 생활에 큰 동기부여를 해준다”고 즐겁게 말한다.

위드야는 매일 페이스북에 음식 사진을 올리며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있다. 위드야의 ‘작품’은 그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nne.widya)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은비 온라인 중앙일보 인턴기자
ceb9375@joongang.co.kr
[사진 애니 위드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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