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스 전 사장, 감옥서 단식 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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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중인 러시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사장(45.사진)이 동료에 대한 형무소 측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 주목을 끌고 있다.

호도르코프스키 측 변호사들은 23일 러시아 언론을 통해 호도르코프스키가 함께 수감된 플라톤 레베데프 메나테프그룹(유코스 지주회사) 회장이 지난 19일부터 독방으로 옮겨진 데 항의해 식사와 물을 일체 거부하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이번 단식은 내달 두마(러시아 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옥중 출마를 염두에 둬온 호도르코프스키가 정부에 대한 투쟁 차원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도르코프스키는 내달 초 예정된 모스크바 서부 우니베르시테트스키 지역 보궐선거를 겨냥하고 있으며 항소법원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선거 출마가 가능한 상태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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