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내년부터 술·음식 판매 늘린다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내년부터 술과 음식 판매를 늘린다.

스타벅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 메뉴를 늘리는 등 커피숍에서 음식점으로 거듭난다는 경영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최근 회사 로고에서 '커피'라는 단어를 떼어내는 등 음식 판매를 늘려온 스타벅스는 2019년엔 미국 내 음식 매출을 현재보다 2배 많은 40억 달러(약4조4500억원)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내 32개에 불과한 저녁 식사 제공 매장을 2700개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매장 1만1900개 중 4분의 1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단 것이다. 저녁 식사 메뉴는 보통 와인과 맥주가 포함돼 있다.

스타벅스는 또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더 편하게 커피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의 매장에서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새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손님이 매장에 오기 전에 주문과 결제가 완료돼 매장에서는 커피를 받아가기만 하면 된다.

스타벅스는 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내년까지 미국 내 모든 매장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