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우리은행, 개막 최다 10연승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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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WKBL)에 단일리그가 도입된 이후 개막 초반 최다인 10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은행은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시즌 W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67-59, 8점차 승리를 거뒀다. WKBL에서 시즌 개막 후 최다연승 기록은 2003시즌 삼성이 세운 15연승이다.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마치는 단일리그 제도를 도입한 2007~2008시즌 이후에는 우리은행이 지난 시즌 세운 9연승이 최다였다. 우리은행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며 삼성의 기록에 한 발 다가섰다.

1쿼터를 20-10으로 마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막판까지 리드를 지킨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3쿼터 2분 여를 남기고 하나외환 가드 신지현의 3점슛과 점프슛, 심스의 속공 득점을 묶어 한꺼번에 7점을 내주며 47-46,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전열을 정비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굿렛이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임영희와 휴스턴도 각각 14점과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하나외환은 리딩가드 신지현이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23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포가 침묵해 패배했다. 하나외환은 초반 10경기를 1승9패로 마감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춘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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