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60 서울강동구 둔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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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 60세의 김영애씨(서울강동구둔촌동)에게서는 전혀 『늙은 티』를 찾아 볼수 없다. 주름살도 없다. 겨우 40을 갓넘은 중년부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 젊은 할머니(?)의 건강비결은 물구나무서기를 중심으로한 요가라고 한다.
9년째 이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김씨는 요즘도 매일 한국요가회에 나가 1시간정도 몸을 다지면서 한번에 4∼5분씩 1∼2차례 이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김씨는 10년전만해도 소화불량·변비에다 쉬 피로해 잘 나다니지 못했단다. 그리고 점점 나이들어감에 따라 늙는다는 일이 서럽게 여겨졌다. 젊고싶었던 것이다. 여러가지 약도 먹어보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도 없었다.
그러던차 우연한 기회에 어느 친구의 소개로 요가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물구나무서기가 주특기가 돼버렸다.
물구나무서기는 직립생활을 함으로써 비롯되는 갖가지 질병을 막아준단다. 머리에 피를 많이 보냄으로써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지며 정신력이 집중되고 목과 어깨가 강화된다. 위하수·불면증·저혈압·노이로제 퇴치는 물론 미용에도 좋고 특히 삼통(두통·요통·복통)에는 즉석효과를 본다고 말한다. 그래서 물구나무서기를 요가체조의 왕이라고 표현한다.
처음 3주간은 척추운동들 충분히 한후 물구나무서기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두손을 깍지끼어 양말꿉과 정삼각형을 이루게해 마룻바닥을 짚은채 조용히 양다리를 거꾸로 세우는 것이다. 3분이상 서있어야 효과를 보는데 식후 2시간이내에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심장이 약한 사람, 고혈압인 사람, 눈이 충혈된 사람, 임신부 ,어린이들은 해서는 안되며 물구나무를 선후 땀이 흐르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또는 현기증이 날 때는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일러 준다.
김씨는 아무리 좋다는 운동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의지력없이 건강하기만을 바라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스스로 체득한 건강론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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