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 금 연기· 농지세 감면· 학비면제 등|농민피해 극소화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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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3일 하오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일대의 우박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피해 농민들을 위로했다.
전 대통령은 이날 영농자금 상환연기· 농지세 감면· 학비면제 등 농민들의 피해를 극소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수행한 노태우 내무· 박종문 농수산장관에게 지시하고 현지에서도 피해정도에 따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피해농작물을 가급적 후한 값으로 가공공장 등에서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하라고 정채진 경북지사 등에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쌀 농사만으로 농가소득을 높이려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복합영농을 유도하여 현재 전체소득 중 67%에 이르는 농업소득이 50%로까지 내려가도록 농외소득을 늘릴 것을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추곡 수매가만 높인다고 농가에 득 되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수매가를 높이 올려 돈이 많이 풀려나가면 다른 물가에 자극을 주어 결국 농민들도 손해를 보므로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수매가를 정하는 것이 농민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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