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서 줄기세포 배양 간 세포로 만드는 데 성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영국 과학자들이 제대혈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인간의 간 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영국 킹스턴 대학의 콜린 머거킨 교수가 전문지 '세포 증식(Cell Proliferation)'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성질을 모두 가진 특별한 세포군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실험 성공은 100만여 가지 세포를 제공할 수 있는 줄기세포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신생아의 탯줄 혈액인 제대혈에서 추출된 줄기세포들은 성인을 구성하고 있는 200~300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간질환.당뇨병 등 난치병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국제우주정거장(ISS) 실험을 위해 개발한 기술을 이용했다. 생물반응기(bioreactor)로 우주의 무중력상태와 같은 조건을 만들어 낸 뒤 이 속에서 줄기세포를 168배로 증식했다. 그런 뒤 자유낙하 운동이 일어나는 상황을 연출해 3차원 공간에서 덩어리 형태로 간 세포를 증식시켰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