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아시아·아프리카 야생동물 북미로 옮겨 번식시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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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 아시아.아프리카산 코끼리.사자.치타 등을 데려와 풀어놓자."

미국 코넬대를 비롯한 10개 대학 및 연구소의 학자들이 이런 제안을 했다. 이들은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최근호에서 1만3000년 전 북미 지역에서 사라진 이들 포유동물을 다시 서식시켜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자고 주장했다.

코넬대의 조시 던란 교수는 "현재 덩치 큰 포유동물들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돼 있는 곳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뿐이며, 이 지역 동물들도 금세기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날로 황폐해지고 있는 평원을 되살리기 위해 야생의 환경을 되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첫 단계로 멸종 위기에 있는 아시아의 당나귀와 몽골의 야생말 등을 북미에 서식시키자고 제안했다. 다음 단계로 아프리카의 치타와 사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코끼리를 울타리가 있는 대규모 공원에 풀어놓자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외래종 동물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 제안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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