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국어될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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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어의 조기교육이 국민학교에서도 시행되고 이른바 영어회화붐이 곳곳에 파급되고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에 앞서 분명히 알아둘일은 영어교육이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수단이지 결코 교육의 목적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영어를 못하면 무식한 사람취급을 받고, 거리의 간판이나 상표도 영어를 달아야 당당하게 행세하는 것처럼 돼버렸다.
이렇게 되면 영어의 국어화라는 비극까지 초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정훈 <대구시수성구황금동677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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