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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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바람도 특품리라
청명날에 떠난 뱃길
운양풍 가득 안고
거룻배롤 띄워보면
대평리 보리밭 타고
혼을 씻는 파도소리.
용왕신 빌던 당집
당산목 제당따라
동백림 잣밤나무
보춘화 이엉엮고
풍란 핀 돌담을 돌면
원앙새도 반긴다.
돛대 위에 앉은 동박
무지개 피는 햇살자욱
거북손 말미잘에
소라, 전복, 해삼, 멍게,
황조롱 원무 뜨는데
물수리도 정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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