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8·15 통일 축전] "장군님께서 걱정 꼭 인사하라 말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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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장군님께서 걱정하십니다. 쾌차하십시오. 선생님과 사모님께 장군님께서 꼭 인사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6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하고 있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2013호실에 들어선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꽃다발을 건네며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

환자복 차림의 김 전 대통령은 김 비서의 손을 붙잡고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라고 답했다. 김 비서와 함께 온 임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과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도 "빨리 쾌유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김 비서는 "전체 인민은 선생님께서 북남 수뇌상봉(정상회담)을 하시고 공동선언을 채택하신 데 대해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통일 위업에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6.15가 남북 협력의 출발점이었다면 이번은 도약을 기약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김기남 비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북초청 의사를 전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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