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밀양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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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손씨는 신라때의 사성(사성)으로 전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신라 제3대 유리왕이 신라를 건국한 6촌장들에게 각각 이·최·손·정·배·설 등 6성을 하사했다고 기록돼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모든 손씨의 원조는 신라건국이전의 6촌장중 무산대수촌장이었던 구례마. 그러나 이 사성설은 다분히 전실적인 기록이라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또 구례마 후대의 계보는 실전되고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손씨(안동손씨제외)는 신라때의 월성군 손순을 사조로 받들고있다.
손순은 신라때 국효(국효)라 일컬어졌던 유명한 효자. 그는 일찍 아버지릍 여의고 아내와 함께 품을 팔아서 노모을 봉양했는데 철부지 어린아들이 늘 노모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다. 『아이가 어머니의 음식을 빼앗아 먹으니 어머니의 굶주림이 오죽하겠는가. 아이는 다시 얻을수 있으나 부모님은 다시 모실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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