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인협회 세미나|시비평의 전개등 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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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현대시비평의 전개와 그양상을 정리하는 한편 오늘의 시평들이 안고있는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을 주제로한 제12회 한국시인협회세미나가 9,10일 이틀간 부산유드호스텔에서 열린다. 이 세미나에는 오세영·전재수·감태준·박골강씨등 시인과 평론가로서 김재홍씨가 참석한다.
이 세미나에서 시인 오세영씨는 『한국현대시비평의 전개와 양상』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의 시비평은 1910년대 「소년」「개벽」 등의 선후평 등을 통해 소박한 작품비평이 이루어졌고 20년대에 와서 월평·연평등이 있었으며 시인논·작품논은 30년대에 와서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작품비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것은 50년대이후로 보았다.
오씨는 이어 시비평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비평가를 감성비평가·지식비평가·시류비평가로 분류하고있다. 감성비평가는 문학적 감수성이 선천적으로 풍부하여 작품의 직관적 우열판단에 특출한 사람이고 지식비평가는 후천적 학문연구를 통해 문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축적한 사람, 그리고 시류비평가는 이미 알려진 시인이거나 매스컴에 각광받는 시인을 언급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가장 홑룽한 비평가는 감성비평과 지식비평을 겸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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