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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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의 명승부는 첫장을 연 MBC-삼성전(11-7). 그리고 전기우승의 고비가 된 5월22∼23일(대구)의 OB-삼성의 2연전이 꼽히고, 이 경기서 삼성이 2연패(8-6·9-2), 대구관중들의 소동을 낳기도 했다.
후기들어서는 9월29일 OB가 완전 챔피언을 놓고 벌인 삼성과의 일전(2-1)이나 삼성의 후기우승이 걸린 10월2일의 MBC전(3-1)이 최고의 절정. 삼성은 이두게임에서 연거푸 함학수의 역전결승타로 승리, 후기우승을 안았다. 함학수는 올시즌 승리타점 9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같은 명승부와는 대조적으로 프로답지않은 졸전도 있었다.
4월25일(춘천)의 OB-삼미전은 OB가 12-11로 승리하면서 38안타(21-17)를 주고받는 투수빈곤을 드러냈다. 6월6일(대구)에는 삼미가 11-10의 득점러시속에 MBC를 꺾었고 특히 7월10일 대구의 첫야간경기에서 삼성은 삼미를 20-6으로 대파, 4개의 기록이 나오기도했다.
또 8월29일(서울) 롯데-MBC전은 15회연장전을 벌여 최장연장, 최다투구수(4백44) 최다타석(l백24) 최다타수(1백10) 한팀최다타석(MBC 2백30) 한팀최다타수(55) 한팀최다투구수(MBC2백30)등 10개의 무더기 기록이 쏟아졌다(롯데가 8-5로 승리).
6월3일 해태-롯데전(부산)은 연장12회를 벌여 최장시간인 5시간23분의 혈투끝에 해태가 6-5로 승리했고 최단경기시간은 8월15일(대구)의 삼성이 삼미에 1시간57분만에 6-0으로 쾌승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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