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아기는 V천사' 연이틀 맹타 휘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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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승엽(29)이 뛰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머린스가 '이승엽 베이비 효과'에 활짝 웃고 있다.

이승엽이 아들을 얻은 12일 동료가 "이승엽을 위해 이기겠다"며 한데 뭉치는 모습을 보였고, 13일과 14일에는 이승엽이 지명타자로 출전, 맹타를 휘둘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보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은 12일 11-3으로 크게 이긴 뒤 "이승엽의 아기가 행운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출산을 보기 위해 지바로 돌아갔다가 곧바로 경기가 벌어진 고베로 이동, 경기 한 시간 전 선수단에 합류한 이승엽의 투지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경기장에 이승엽이 나타나자 선수들이 손뼉을 치며 축하인사를 건네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가 올라가 쉽게 이길 수 있었다는 것.

경기 전 "이승엽을 위해 이기겠다"던 호리 고이치는 2회 솔로홈런을 때렸고, 5회 2점 홈런을 때린 맷 프랑코도 "이승엽을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며 이날 승리를 '이승엽의 아기에게 보내는 선물'로 돌렸다.

이태일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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