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억대 수리비 챙긴 3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대전 동부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리비를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박모(34)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씨는 2012년 3월 26일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 길 한복판에 무단 주차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오던 차량과 고의로 충돌,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명목으로 846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런 수법으로 2012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대전과 부산·대구 등에서 26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8900만원을 챙겼다. 조사결과 박씨는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등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노려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보험사들이 고가의 수입차량 사고를 처리할 때 예상 수리비를 현금으로 주는 미수선 수리비 제도로 합의를 시도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