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당하기전엔 못물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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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금 심정은….
▲담담하다. 평상시와같이 상오8시20분 출근, 9시에 학·처장회의를 열었다.
-언제 해임됐다는 사실을 알았는가.
▲27일아침 이사장으로부터 이사회에서 새로운 총장으로 박희선교수를 선임했다는 일방적인 통고를 받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
▲끝까지 사표를 내지 않겠다. 이사회에서 총장해임을 결의했다고 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사의를 표시하는 것을 전제로 했어야했다. 본인이 물러날 뜻을 비추지않은 이상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이사회에서 본인의 해임을 결의했다해도 총장직을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왜 이번과 같은 전격적인 결정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생각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짐작가는게 없다. 27일 내가 사표를 낸다는 것으로 알고 학생이 찾아왔었으나 사표를 내는일이 없을 것이라고 학생대표에게 말하고 학생들은 아무런 동요없이 정상적으로 학업에 열중하라고 당부했다.
-선해공·후생곡 동상건립문제는 어떻게 결정된 것인지.
▲전이사장 서성택씨와 동문회회장유기정씨, 그리고 총장인 내가함께 먼저 신익희선생의 동상을 세우고 다음에 김성곤선생의 동상을 설립기로 합의를 본것같다.<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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