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정상인과 차이점은 바로 '기도의 넓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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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불면증 환자의 기도 공간이 일반인의 70% 정도에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팀은 28일 "2013년~ 2014년 10월까지 22개월간 불면증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평균나이 27.5세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두경부측부촬영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기도 넓이가 정상 부류보다 30% 정도 좁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호흡기능 저하 관련 불면증 환자가 나이 많은 층 보다 젊은 여성 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연구에 의한 대한민국 여성 평균 기도 사이즈가 11.04 mm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가장 좁은 환자의 기도는 2.7mm, 가장 넓은 기도는 15.1mm 이고, 평균 기도 크기는 7.79mm 로 정상 수치 11.04mm 보다 3.25mm 좁았다. 60명 중 83%인 50명의 환자가 평균 11.04mm 보다 좁았다.

기도가 좁으면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호흡이 빨라지면서 뇌 각성상태가 자주 온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다.

결국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불면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를 '상기도저항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결과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젊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많고, 구강 호흡, 감정 기복, 손발이 차는 증세 및 평소에는 만성피로로 시달리다가 스트레스 발생 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기도가 좁아서 불면증으로 발전 된 경우 약물치료로 수면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을 먹을 경우 잠깐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호흡이 더 불안해져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불면증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불면증은 개인별로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 자세치료, 양압 호흡치료 등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개인별 맞춤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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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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