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짜리 달 관광 상품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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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우주여행사 스페이스 어드벤처스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달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2008년 실현이 목표다. 10일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이 회사는 일반인 두 명을 달나라로 보내기로 러시아 당국 관계자와 합의했다. 여행 기간은 국제우주정거장 방문 등 여정에 따라 10~21일 정도. 가격은 왕복 티켓 한 장에 1억 달러(약 1000억원)다. 관광객은 러시아 우주 비행사와 여행하게 되며, 달에 착륙하지는 않고 주위를 돌고 지구로 돌아온다. 일반인이 달에 착륙하는 일은 기술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미 사업가 두 명의 우주 여행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 회사의 CEO 에릭 앤더슨은 "티켓을 살 수 있는 고객이 세계적으로 500~1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본다"며 "이미 몇몇 고객이 이 여행에 관심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우주선 내 공간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비슷한 정도로 "비좁겠지만 견딜 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에 2000만 달러를 내고 2001년 사상 첫 우주관광객이 됐던 미국의 거부 데니스 티토(65)는 나이를 이유로 달나라 여행을 신청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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