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씨 여권발급 여행사간부가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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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순길양 납치사건과 관련, 여권위조경위를 수사중인 경찰은 어사전의 배후에 항공사직원이 개입된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 B항공 윤모이사(38)를 수배했다.
경찰에 마르면 B항공사영업이사인 윤씨는 한승희씨(27)와 여권위조협의로 수배중인 이철씨 (52) 와 잘 아는 사이로 서울 소공동 모빌딩 지하다방등에서 여권관계일로 자주만났다는것.
다방종업원들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중순쯤 이양과 함께 다방에서 이철씨를 기다리며 『이씨와 윤이사에 돈을 주었는데 시간만 끈다』고 불평을 한뒤 전화를 받고 나갔다는것.
경찰은 윤씨가 한씨를 여권위조조직에 연결해주었거나 강상식씨 (24)명의의 여권을 구입한뒤 한씨의 부탁을 받고 이철씨릍 통해 위조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의 이같은 추정은 미국에 있는 이양이 『출국당시 공항에는 항공사 직원도 나왔었다』 고 진술한것과도 일치된다.
경찰은 이철씨가 일당 4∼5명과 함께 거의 매일같이 다방에 드나들었었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서울시내의 여권알선업자들과 손을 잡고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윤씨는 16일 하오 회사를 나간뒤 현재까지 행방을 감추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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