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상대도 「비디오」통해 고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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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몇해전 우리나라에서도 컴퓨터 중매가 등장,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보다 한걸음 앞서 비디오를 통해 이성교제대상을 물색하는 전문업소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
현재 미국에는 25개 전문업소가 성업중인데 대부분이 전국망을 갖추고 있으며 약6만명의 가입회원이 있는 것으로 근착 글래머지는 전하고 있다.
1대1로 상대방을 마주대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나 번잡함을 피할 수 있는 동시에 적당한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얼마든지 비디오 테이프로 고를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회원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 「비디오 데이팅」 이라 불리는 이 교제는 전문업소를 찾아가면 상담요원이 나와 개인적·직업상의 참고사항과 과거의 인간관계등용 간단히 묻는다.
다음에 신체적 특징, 종교적·경제적·교육적 배경, 소일거리등을 설문지에 기록하고나서 자신의 장점과 약점, 일과후나 주말을 보내온 방법, 결혼과 자녀에 대한 의견등을 말하는 비디오 촬영에 들어간다.
가입회원중 어울릴 것으로 생각되는 회원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여주는데 각자가 모두 만나겠다는 의향이 결정될 때까지 이름이나 주소는 비밀로 지켜진다고.
데이트후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새로운 상대를 고를 수도 있다. 업소에 따라, 비디오테이프를 보는 시간에 따라 값은 차이가 나는데 1백50달러(한화 약12만원)에서 5백95달러(약47만원)까지 한다고 하니 짝 만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닌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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