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신품종 '별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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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름답고 키가 작아 가정에서 화분에 키우기 쉬운 무궁화 품종이 나왔다(사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8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6년간의 연구 끝에 '별이'란 새 무궁화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최근 이 품종을 특허 출원하는 한편 내년부터 일반에 보급할 예정이다.

꽃 모양이 별을 닮은 이 품종은 기존 품종인 '개량단심'에다 '백단심'과 '경북1호'를 교배해 얻은 신품종을 2차적으로 교배한 것이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개량단심은 꽃은 아름다운 반면 키가 커 가정에서 화분용으로 키우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또 백단심과 경북2호는 각각 키는 작으나 꽃이 별로 아름답지 못하다. 그러나 신품종은 이들 품종의 장점을 모두 이어받아 우선 꽃 색깔이 화려하다. 게다가 다 자란 나무의 키가 최고 2m정도로 기존 품종(최고 6m)보다 훨씬 작아 실내에서 화분에 심어 관상용으로 키우기에 적합하다는 게 과학원측의 설명이다.

산림과학원 박형순 연구사는 "현재 무궁화 품종은 세계적으로 200여종, 우리나라에는 70여종이 개발돼 있으나 이번에 개발한 '별이'처럼 실내에서 화분용으로 키우기에 적합한 품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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