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할 수만 있다면 청탁도 마다않겠다"

구직자 2명 중 1명은 취업할 수만 있다면 청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706명을 대상으로 ‘취업청탁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6.5%)이 ‘부탁할 의향이 있다’고 다했다"고 26일 밝혔다.

청탁하려는 이유로는 ‘청탁도 능력이라서’(30.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입사만 하면 실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어서’(29.3%), ‘일단 취업이 중요해서’(25.8%), ‘주위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어서’(14.5%), ‘가산점 제도와 비슷한 거라 생각해서’(9.3%), ‘불법이 아니라서’(7.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취업청탁 의향이 없는 구직자(307명)들은 ‘선의의 지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51.5%, 복수응답), ‘편법이라서’(41.4%), ‘실력 경쟁이 더 중요해서’(28.3%),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해서’(16.3%), ‘실력을 과소평가 받을 수 있어서’(16.3%), ‘청탁 대상자가 곤란할 수 있어서’(16%) 등을 선택했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2명(19.7%)은 취업청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학교 선·후배’(29.5%, 복수응답)나 ‘친지’(21.6%), ‘동호회, 종교 등 사회 지인’(19.4%) 등에게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한 것은 ‘소개 및 추천’(82.7%, 복수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청탁 후 74.8%가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며, 이들 중 43.3%는 최종합격까지 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정훈 기자 cchoo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