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치자금 연3천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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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1년 한햇동안 일본의 각 정당·정치단체·정치인 개인이 공식적으로 끌어모은 정치자금 규모는 모두 1천억2천4백53만엔(3천억원)으로 80년 대비 11·4%가 감소됐으나 경제불황에 선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천억엔대를 넘김으로써 일본정치의 금권체질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정당별 정치자금 투입실적은 공산당이 1백99억엔(80년비 1·8%증가)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위를 차지한데 이어 자민당이 1백22억엔(34% 감소), 공명당이 88억엔(6% 증가), 사회당 48억엔(4·5% 감소), 민사당 12억엔(48·9% 감소), 신자유구락부 5억엔(26·3%감소)의 순서를 보였다.
집권 자민당의 각 파벌별 정치자금투입은 나까소네(중증근강홍)파가 10억4천8백만엔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후꾸다(복전규부)파 10억2천6백만엔, 고오모또(하본민부)파 7억9천6백만엔 다나까(전중각영)파 3억8백만엔, 스즈끼(영목선행)파 2억6천4백만엔으로 스즈끼파의 수입이 전년비 66%나 줄어든 데 비해 고오모또파가 77·4%, 나까소네파가 8·1%의 증가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금년부터 허용된 정치인개인에 대한 헌금은 후꾸다 전 수상이 7천l백49만엔으로 가장 많았고 아베(안배진태낭) 통산상이 4천8백22만엔, 나까소네 행정관리청 장관이 4천1백12만엔으로 상위를 이루었다.
정치자금을 내놓은 기업으로는 신일본제철 8천5백만엔, 동경지보전기 7천9백80만엔, 일립제작소 7천8백만엔, 일산자동차 7천6백20만엔, 제일환업은행 7천5백95만엔, 주우은행 7천3백45만엔등으로 제철·전기·자동차·은행업계가 대종을 이루었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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