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법률상담 이혼이 가장많다-민한당 부녀국, 상담자 2천16명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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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성들의 법률상담은 전채상담의 58·2%가 결혼과 관계되는 내용들로 그중 이혼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 (26·6%)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민주한국당 부녀국(국장 황산성) 여성법률상담소가을 1월부터 8월까지 상담여성 2천1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결과로 숫적으로는 작년(4∼12월)애 비해 22·1% (4백55건) 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상담방법은 직접방문상담(42%) 과 전화상담 (31%), 서신상담(27%)으로 이루어지며 직접방문과 서신상담으로는 이혼문제(각각38·8%, 18·6%) 가, 전화상담으로는 채권채무(37·1%)가 가장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상담내용별로는 이혼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재권채무(19·9%), 남녀문제 (13·4%), 호적정정 (9·9%), 사실혼 (6·4%), 동성동본(5·6%) 순.
이혼문제의 상당은 절대적으로 여성(95%)이 나서고있으며 이혼요구 사유는 남편의 부정 (29%) 성격차이 (24%) 정신적·육체적인 학대(20%) 애정결핍 (19%) 등.
특히 남편의 부정은 다른 여자와 고정적인 성관계를 맺고 부인을 들보지 않는데서 발생하고 20대 여성은남편이 화류계 여성과 단한번의 관계를 가져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이혼요구는 남편의 아내에 대한 애경결핍과 성경차이로 지적되지만 젊은층에서는 오히려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과 장래에 출세 가능성이 없다는 측면으로 기울고 있다.
한편 남성축의 이혼요구 사유로는 해외 진출등 부재시에 생활비가 과다지출된 점을 허영으로 돌리거나 실제 아내가 부정을 한 사실등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데서 발생한다.
그러나 어쨌든 남녀 모두이혼과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로 자녀양육과 위자료를 들고 있다.
자녀양육은 실제적으로 어머니가 맡는 것을 더 원하나 경제적인 이유로 어머니측이 망설이고 있고 경제력을 갖고있는 여성인 경우는 위자료에 관계없이 이혼만 요구하는 주장이 늘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놓고 황산성국장은 『남성들이 가정에서의 아내역할은 인정하면서도 아내가 정작 필요로 하는 요구에는 전혀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는데서 모든 여성문제가 발생한다』 고 지적, 『남성과 여성의 문제가 독자적이 아닌 함께 해결되어야 탄다는 점에서 여성자신의 결혼조건 또한 출세나 재력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라는 의식에서 이루어져야 할것』이라고 결론맺고 있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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