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도청 의혹 재차 부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7일 "'국민의 정부' 시절에 어떻게 불법 도청이 이뤄질 수 있었는지 참으로 불가사의할 따름"이라며 자신의 불법 도청 연루설을 거듭 부인했다.

문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기관 개혁 의지를 받들어 고문.불법 도청.정치사찰이 없는 '3무의 국가정보원'을 건설하는 데 앞장섰다"며 "당시 그 같은 분위기로 인해 불법 도청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보기관은 '정보 차단의 원칙'으로 운영돼 바로 옆방에서 일어나는 일도 전혀 알 수 없으며, 더욱이 당시 기조실장은 정보 보고 라인에 있지도 않아 불법 도청과 관련한 사항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