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외국어 난이도 달라 대입득점 차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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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년생이다. 현행 입시제에서는 외국어 과목의 경우 몇개 외국어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면 되도록 돼있다.
그런데 문제는 각 외국어의 특이성, 그리고 예비고사출제의 난이도의 차이 때문에 득점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영어의 경우 중·고 6년간 충실히 영어를 배웠어도 40점 이상(50점 만점)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이에 반해 기타 외국어, 특히 일어의 경우는 4∼5개월만 하면 45점 이상을 받을 수 있음이 기정사실로 돼있다. 이것은 특히 재수생의 경우 심하다.
이 경우 정규과목인 영어를 선택한 학생들은 큰 피해를 보게 마련이다. 영어시험의 내용을 쉽게 하든가 아니면 일어 등을 어렵게 출제하든가 해야할 것이다.
이런 모순이 시정되지 않는 한 앞으로 고교의 외국어교육은 파행을 면치 못할 것이다. 당국의 시정을 바란다. 김진호<서울 경기고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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