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수정 말도 안 돼|지연작전 용납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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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민한·국민당은 27일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에 관한 일본정부의 공식발표에 대해 각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이종률 민정당부대변인=일본정부가 한국을 침략한 과거를 반성하고 일본교과서 내용이 잘못된 점을 시인하여 이를 늦게나마 시정키로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 일본국내사정을 들어 이미 검정이 끝난 교과서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치 못하고 다른 방법으로 보완하겠다는 것은 심히 불만스런 일이다.
▲김진배 민한당대변인=일본역사교과서 왜곡시정에 대한 일본정부의 견해는 언어도단이며 참을 수 없는 민족적 분노를 새롭게 하고있다.
85년부터 교과서를 수정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두고 보겠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한일관계를 정상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일본정부방침을 용납해서는 안되며 일본역사책이 사보대로 쓰여지도록 즉각 외교적 강경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성일 국민당대변인=일본정부가 잘못된 점을 뒤늦게나마 반성한 것은 우리의 시정요구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왜곡부분을 즉각 시정하지 않고 단계적 조처로 시정하겠다는 그들의 방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는 이 문제가 좀더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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