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아베노믹스 거울 삼아 초이노믹스 재검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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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은 24일 “초이(최경환)노믹스는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거울삼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감추기 위해 임기의 반도 지나지 않은 중의원을 지난주 해산했다”며 “2ㆍ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아베노믹스에 대한 시장 평가가 절망적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노믹스와 궤를 같이하는 초이노믹스도 낙수경제에서 분수경제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대기업 규제완화에 골몰할 게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를 살리는 정책으로 소득재분배를 강화하고 경제민주화의 토양을 일궈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권을 빼들었던 이유는 “대안 야당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 야당의 부재는 국가적으로도 큰 불행”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대안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양적완화 기조와 관련해선 “많은 나라가 돈풀기에 동참하면서 우리나라가 샌드위치 상태가 됐다. 구조개혁이 뒤따르지 못하는 양적완화는 필패 카드”라며 “우리나라는 기습적 양적완화에 부화뇌동 하지 말고 부패ㆍ불공정 추방, 생활비를 줄여주는 정책 시행, 저소득층의 복지확대 등 관리형 기조로 일대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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