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찬조금안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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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한농구협회가 6개월 동안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새로운 여자농구 드래프트 개정안이 여자실업 전면 거부당했다.
19일 태평양회의실에서 열린 여자실업연맹이사회는 장장 6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새 개정안은 결과적으로 어린 학생선수를 놓고 경매를 벌이는 비인도적 선발제도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아 코오롱을 제외한 11개 팀이 전면 거부한 것이다. 특히 7개 금융팀들은 특별찬조금에 의해 드래프트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가뜩이나 침체한 은행 팀들을 궤멸시키는 것이라며 심하게 반발했다.
또 지난77년부터 실시해온 연고제는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드래프트제도를 보완해온 것이기 때문에 계속 존속시켜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여고농구 및 금융팀 활성화를 위한 새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의하면 연고를 맺는 팀은 선수선발 드래프트에서 3차례 순위가 끝날 때까지 선수를 뽑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매년 금융7개 팀은 5백만원씩, 실업5개팀은 1천만원씩 모두 8천5백만원을 거둬 우수여고 팀에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새 방안은 이날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83년 혹은 84년의 시행시기를 놓고 의견이 나와 오는 24일 최종결정, 농구협회에 강점키로 했다. 이 새 방안은 협회이사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케 되는데 대다수의 이사들이 찬성하고 있어 통과된 것이 거의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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